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웃으며 집을 나간 아이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마음이 무너집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국가의 실패가 아니라, 국가의 부재를 증명한 일입니다.
그리고 국가의 부재는 5월이 된 이 순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떠나간 희생자들과 남겨진 가족, 그리고 아직 추운 바닷물 속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담습니다. 아니 그들 속에 제가 깊이 잠깁니다.
그리고 남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합니다.
이것이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날이 있어
어느 때 보다 더 깊은 슬픔에 잠길 이 땅의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죽음에 가려져 잊혀진 다른 분들의 죽음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014년 5월 2일. 금요일
편집장 오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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