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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집단 CAIROS 월례발표회] 트랜스크리틱: 교육학과 가라타니 고진

​연구집단 CAIROS 월례발표회


​​트랜스크리틱: 교육학과 가라타니 고진



발표_김상혁_연구집단 CAIROS 회원, 교육학 석사
사회_박치현_연구집단 CAIROS 회원, 사회학 박사

일시: 2018년 10월 5일(금) 저녁 7시
장소: 카페카멜로 세미나실 (서대문역 1번 출구)
https://place.map.daum.net/16618381
참가 방법: 음료 구입 후 세미나실 입장

문의_cairos2009@gmail.com


트랜스크리틱은 쉽게 말해 가라타니가 그의 중기의 저서에서 칸트를 맑스의 관점에서 비평=비판하고 동시에 맑스를 칸트의 관점에서 비평=비판한 작업을 일컬으며 내세운 개념이다. 그것은 결국 칸트와 맑스 사이에 놓인 헤겔에 대한 각각의 비판을 통한 대안적 담론의 형성을 겨냥한 일이기도 했다. 한편, 나는 한때 내가 천착했던 한 교육학 이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던 중 헤겔의 칸트 비판을 접하고 그 용어와 개념상의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다 칸트와 맑스의 관점에서 헤겔을 비판하는 가라타니를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교육학과 가라타니의 메타적인 트랜스크리틱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초점은 학문에 관한 쟁점에 놓여 있다. 내가 천착했던 교육학 이론은 그 나름의 근본적인 학문론을 갖고 있는 것이었고 나 또한 그 지점에서 그것과 공명할 수 있었다. 가라타니의 경우 그는 『철학의 기원』에서 고대 자연철학과 소크라테스 등에 대한 재해석을 내놓고 있다. 당시의 철학은 지금과 같은 한 분과가 아닌 학문의 대명사였던 바, 따라서 이 저서는 ‘학문의 기원’이라고 의역해 볼 수도 있다. ‘무언가의 기원이 보인다는 것은 그것의 종언의 징후’라는 가라타니의 테제와 같이 그는 근대적 학문관이 구성해낸 그 고대적 기원에 대한 이미지, 결국 근대적 학문관 자체를 충격적인 방식으로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 그의 사상체계의 학문적 정체성은 여전히 모호한 채로 남아 있기도 하다. 이것은 특히 사회과학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이데올로기적 속성의 문제와도 관련될 것이다. 교육학과 가라타니 고진의 트랜스크리틱이 될 이 작업과 관련하여 나는 각각의 학문적 관점과 방법론적 쟁점을 그들의 교육론과도 연관시켜 시론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