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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전태호

한국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6

'차세대 교회를 건강하게 하기위한 응원 매거진'을 표방한 목회자대상 일본 기독교잡지 <Ministry> 2013년 여름호는 '이웃나라의 기독교_한국편'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권두에는 성공회 교회를 포함한 한국대형교회의 예배모습과 내부 시설, 길거리전도,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위해 천주교 사제님들의 시위사진들을 실었고, 잡지 <기독교사상>의 홍승표 편집장의 인터뷰, 한국교회의 여러 문제, 위안부문제나 북한 문제들을 포함한 한일관계까지 매우 폭넓은 시선으로 한국교회를 소개하였다.(책 하단부에는 한국기독교 근현대사 연표(1885~2003)가 실려있습니다.)

 

이 기획 기사 중에 한국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지식으로서 6가지의 키워드를 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한국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1

기복신앙

한국전쟁 이후, 폭발적으로 확대된 현세이익을 중시하는 신앙형태를 이르는 한국 특유의 표현. 식민지 지배와 전쟁, 독재정권 등 격변하는 사회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물질적인 구제, 은혜, 개인적인 치유를 구하였고, 그것에 응하는 형태에서 확장했다고 한다. 열심히 기도하고 헌신하면 만사형통한다는 축복중심의 신앙에 대해 비판적인 의미를 담아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2

군목

한국에서는 만 18세 이상의 남성에게 징병의 의무가 부여되고 있다. 가족의 품을 떠나 연고 없는 환경에서 사는 젊은이들을 위해서, 정신교육과 정서안정을 꾀할 목적으로 ‘11종교가 장려되고 있다. 군무를 쉬는 일요일은 영내의 종교시설에서 예배, 법요 등에 참가가 가능하다. 개신교, 가톨릭, 불교, 원불교(한국 특유의 불교)에서 군목’, ‘군승을 파견하여, 채플린과 같은 역할을 한다. 목사 중에서도 엘리트층으로 대접받고 있다.

 

한국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3

사모님(師母樣)”

원래는 스승의 배우자를 제자들이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이었지만 목사와 장로, 사장 등의 배우자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이른바 목사부인에 해당하는 말. 많은 교회에서는 서로 간에 이름이 아닌 경의를 담은 직위명으로 부르는 습관이 있다.

* 교파교회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있다.

* 장로는 결혼해서 한사람의 자립성을 인정받은 사람만이 되는 경향이 있다.

* 장로파교회에서는 목사도 장로의 하나로서 대등한 관계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한국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4

민중신학

1970년대, 한국의 산업화기 및 군사독재기에 소외와 차별의 현장으로부터 창출된 한국적 상황신학’. 자본에 의한 착취, 독재정권의 폭압에 저항하는 민중들의 실존 속에서 함께 성서를 읽고, 복음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신학적 작업이었다. 남미의 해방신학, 북미의 흑인신학, 여성신학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신학이 되었다.

 

한국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5

단기선교

많은 교회에서 청소년 이상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몰두하고 있는 프로그램. 장기휴가에 맞춰 여러 나라와 지역에 1주일에서 수개월 정도 체재하며 현지 선교사와 신도들과 교류한다. “그냥 관광 가는 거 아니냐는 선교적인 성과나 의의를 문제시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비전트립이라는 호칭을 쓰는 경향이 있다.

 

한국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6

이단

한국에서는 통일교를 시작으로 기독교계 신흥종교가 많이 존재한다. 주된 공통점은 임박한 종말선언과 재림주’, ‘메시아를 강조해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묵시적 경향이 강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신천지는 카리스마 있는 신자를 기존 교회 내에 보내어 용의주도하게 교회원의 신뢰를 획득해 그룹별로 전향시키는 수법을 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나야말로 구세주라고 하는 자칭그리스도가 50명이 넘는다.

 

(그리고 아래는 <기독교사상> 편집장님의 인터뷰 부분에 실렸던 그림)



번역 및 발췌_전태호(카이로스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