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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공간 공명>은 요즘 슬슬 북적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확신하는 연구공간 공명의 '김집사'입니다.^^) 6월 10일 목요일부터 드디어 이 공간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2000원의 식대로 즐기는 맛난 식사를 처음 드신 분들은 카이로스, 청어람과 함께 이 공간을 마련한 인성모 회원들이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18인분의 식사가 이 공간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직 에어컨이 없어서 아주 뜨겁게 식사와 공간 소개, 월례발표회가 이어졌습니다. 


또 이날부터 6월 22일에 '평화기도회'에 간증하러 온다는 '학살자 부시'를 막아서기 위한 기도와 행동인 "I'm Sorry 운동"이 이 공간에서 시작되었고, 매주 목요일 저녁 책읽기 모임을 진행하는 "녹색서당"모임까지 시작되어 무려 40명 가까이가 같은 시간에 이 공간에서 활동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에어컨은 다음 주 수요일에 설치를 완료할 생각입니다. 감사하게도 모두 후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식사 후에 가진 자기소개의 시간^^

그리고 조용했던 그 다음 날 오후, 적막한 연구실에 귀한 손님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이번에 한국의 동성애자 인권운동과 함께 하기 위해 방문한 CTS(Chicago Theological Seminary)의 테드 제닝스를 강연문 번역자였던 박성훈 회원이 모시고 왔던 거지요^^ 카이로스 회원들은 각자 되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테드와의 폭풍수다에 돌입을 했습니다. 철학과 성서,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부터 연애상담에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박성훈 회원을 제외하곤 아마 거의 반밖에 못 알아들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드는 우리의 떠듬떠듬 영어도 끝까지 경청해주는 멋진 할아버지였어요. 


특히 저는 테드와 전공(종교철학)과 관심분야도 비슷하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학과 철학의 대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침 지난 겨울에 카이로스에서 세미나를 통해 번역을 했던 <지젝과 신학>의 저자 아담 코츠코가 테드의 제자이기도 해서 서로의 각별한 인연(?)을 확인하기도 했지요. 물론 코츠코가 아직 20대 후반의 'baby'라는 말에 우리 모두가 급 좌절모드에 빠지긴 했지만요.


카이로스와 '연구공간 공명'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자 테드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의 보수적인 신학풍토와 대학체제에 대한 저항적이고 젊은 연구자들의 실천을 주목하게 된다고 하네요. 또 언어의 문제가 있긴 했지만,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상당히 급진적인 정치적 사유를 공부하는 카이로스 회원들과의 대화를 무척 즐거워 하셨습니다. 보편주의와 정체성의 정치, 해체와 혁명, 벤야민, 데리다, 들뢰즈, 마리옹 등의 사상가들의 '뒷 이야기'까지 10시간 가까이를 쉬임 없이 함께 떠들었지요. 저녁에는 연구실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끌고 나가 치킨에 맥주를 쏘시기도 했습니다.

박성훈 회원과 테드 제닝스. 점심을 대접하고, 푸짐한 만찬을 얻어먹었습니다.^^;


치킨집에서 조우한 테드와 양희송 실장님.ㅋ


다음 주 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연구공간 공명의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됩니다. 특히 중요한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아침에 열리는 "질문이 있는 예배"(가칭)와 오후의 티타임입니다. 아침 예배는 공간을 함께 쓰는 세 단체가 함께 예배를 드리자는 의도에서 기획되었지만, 이 모임은 이 공간에 관심을 갖고 있고, 또 어떤 것이든 질문을 가진 사람 모두가 와서 함게 하는 열린 모임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후의 티 타임 시간에는 방학을 맞이한 김두식 선생님께서 '호스트'를 맡아서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또 갖고자 합니다. 많이들 공간을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이사를 끝내고 공간을 정리하느라 통 비평루트 발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월이 지나가기 전에 4호로 만나뵙게 되길 소망합니다.^^_김강기명(비평루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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