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콘텐츠/편집실 잡담

비평루트Root/Route, 문을 엽니다.

 
카이로스 블로그가 "비평루트Root/Rout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루트'는 뿌리Root와 길Route를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뿌리"를 말하는 두 가지 방식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그것을 '근원', '기원' 혹은 '본질'의 유비로 사용하는 신화학/족보학의 방식입니다. 이를테면 "우리의 뿌리는 단군에 있다."같은 주장이 그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뿌리"는 신성한 대상으로 '숭배'되는 대상이며 다른 것을 판단하는 척도로 기능합니다. 그리고 뿌리에 대한 숭배를 통해 어떤 집단은 그 집단의 동일성을 유지하며, 그 "뿌리"와 어긋나는 것들을 배제하지요. 

그러나 '비평루트'는 뿌리를 다른 방식으로, 즉 신화학의 유비로 사용되기 이전, 생명체 그 자체의 "뿌리"의 모습을 통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런 사유에서 뿌리들은 현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그것을 근거짓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뿌리는 사실 하나의 기원으로 소급되지 않으며, 도리어 무수한 갈래로 뻗어가며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대지 속에서만, 그 대지의 흙과 미생물, 수많은 영양소들의 관계를 통해서만 실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뿌리를 말하는 방식은 따라서 '숭배'가 아니라 언제나 '비평'일 수밖에 없습니다. '비평루트'는 우리에게 주어진 '그런 뿌리'의 비평 속에서 '길Route'을 찾으려 합니다. 하나의 뿌리가 제시하는 하나의 길 대신, 수만 갈래의 뿌리들과 대지가 만들어내는 무수한 길들을 탐구해볼 것입니다.

비평루트는 웹진의 기능과 '연구집단 카이로스'의 블로그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꾸준히 올라오는 블로그 글들을 모아서 한 달에 한 번 묶어서 발행하게 됩니다. 독자로, 필자로, 그리고 스크랩과 트위터로 "비평루트"와 함께 해 주십시오. 그리고 마음이 닿으시면 소정의 '자발적 구독료'를 카이로스와 비평루트에게 후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0. 2월 비평루트 편집장 김강기명
문의: osr1998@hanmail.net / 구독계좌: 국민은행 817202-04-066097(김기명)
 

 
편집장의 아무거나
비평루트Root/Route, 문을 엽니다. 

야훼는 게이였다? 


다시 보는 성서, 새로 찾는 신앙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 - 눅 13:1-5 [정용택] 

“보라, 바로 이 사람이다(Ecce Homo)” - 요한복음 19:5 [정용택] 


trans/post-christianities
‘속물’의 시대와 한국 기독교 [박치현] 

장소 없는 장소로서의 ‘기독교’ [김강기명] 


사이-be-評
어느 창당식과 종교의 탄생 [김강기명] 


종횡書해
MB, “학원 안보내면 안 될까요?” 발언을 이해하려면? [먹보에 술꾼] 


'인권'과 현대정치철학
배제와 폭력의 시대, 그리고 인권의 문제 [정정훈] 


이원석의 '영성의 길'
영성의 길 - 프롤로그 
http://cairos.tistory.com/entry/영성의-길-프롤로그-이원석


민중신학, 스피노자를 만나다
민중신학, 스피노자를 만나다[김강기명] 


성서학 자료실
구술성과 복음서: 최근 연구 개관 -1 [Kelly R. Iverson]